제목을 적어 주세요.

하늘엔 별이 정말 많죠.

 

그 별들을 다 세 보려고 한 적 있나요?

 

만약 오늘부터 센다 해도 6000년이나 걸릴 거에요.

 

우리 은하의 별만도 말이죠.

 

그리고 그런 은하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죠.

 

과학자들에 의하면 20억 개가 넘을 거라고 해요.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은하들 중에 하나쯤 그런 별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사는 별이요.

 

우리가 그들을 찾기 위해 달로, 화성으로 탐사를 떠나는 것처럼

 

아마도 분명히

 

그들도 우리 같은 존재가 있는지 찾으려고 하고 있을 거에요.

 

도둑이 훔쳐간 것은 리모콘이었어요.

 

우주선 재배치에 필요한 것이었죠.

 

리모컨이 없으면, 그의 고향 별로 돌아갈 수 없죠.

 

그는 우리 말을 몰라요.

 

친구도 없죠.

 

홀로

 

겁을 먹은 채로 남겨진 그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어요.

 

"자, 이제 어떻게 집에 돌아가야 할까?"

 

- 같은 날, 5000 킬로미터 떨어진 곳.

 

- 브뤼지 (벨기에의 도시), 벨기에.

 

미안한데, 제가 먼저 손 들었거든요.

 

그건 그렇지만 내가 먼저 소리쳤거든요, 그러니.

 

이봐요, 난 하리반쉬라이 밧찬 의 왕 팬이라구요.
(Harivanshrai Bachchan : 인도의 유명 시인)

 

하지만 저도 아미타브 밧찬 의 왕 팬이에요.
(Amitabh Bachchan : 인도의 유명 배우, 앞의 시인의 아들)

 

전 그 사람 시를 10살 때부터 읽었어요.

 

전 5살 때부터 그의 어록을 따라 연습했다구요.

 

그래서 누가 살 거요? 아직 결정 안 난 겁니까?

 

저 주세요, 친구 양반. 이 사람은 시 쥐뿔도 이해 못할 거에요.

 

100 유로요.
(20만원)

 

40 짜리를, 100에 팔아요?
(8만원 -> 20만원)

 

시를 암표로 판다고?

 

6시간이나 줄을 섰어요.
시간은 금이라구요, 친구.

 

당신이 사세요, 어록 들으셔야죠.

 

아뇨, 당신이 사가세요. 레이디 퍼스트니깐요.

 

잠깐만요, 우리 반씩 나눠 내는 게 어때요?

 

휴식 시간 전까지 당신이 시를 듣고,
그 다음엔 내가 연기를 보는 거죠.

 

좋은 생각이에요!

 

10..20..30..40

 

- 50..60...
- 96

 

96 유로 가져왔어요. 좀만 깎아줘요, 친구.

 

어찌됐든 같은 나라 사람이잖아요. 어머니 인도 만세! 동포님.

 

어머니 인도 만세! 100유로 되시겠습니다.

 

삼촌, 저기 4유로만 빌려주시겠어요, 네?

 

시계를 맡아 두세요. 내일 와서 돈 갚고 가져갈꼐요.

 

제발요 삼촌, 마지막 표란 말이에요.

 

이미 꽉 찼어요, 표가 없다구요.

 

아니에요, 삼촌. 한 장 있다구요.
저 사람이 암표로 팔고 있어요.

 

교활한 놈.

 

저런 사람들이 나라 망신 시키는 거라고요.

 

그렇죠?

 

여기서 잠깐 기다려 봐요. 내가 표 얻어다 주리다.

 

고마워요!

 

삼촌!

 

누구세요?

 

누구라니 무슨 소리에요? 제 표는요?

 

표?

 

아, 표 말이죠...100 유로 되시겠습니다.

 

망할 놈의 사기꾼 영감탱이...

 

이 천하에 쌍놈의, 사기꾼, 개새끼...

 

- 거 말 조심해요.
- 말 조심하라구요? 지옥에나 떨어져라!

 

- 경비원!
- 이제 들어가서 실컷 감상하시구랴.

 

영감쟁이!

 

가요, 어서!

 

밤길 조심해라!

 

- 가요, 빨리!
- !@#$%*&

 

저놈의 영감탱이 잡히기만 해봐라...

 

진짜 말세야, 말세.
요즘 것들은 정말이지...

 

이제 그냥 포기하세요.
저게 마지막 표였으니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단념할 수가 있겠어요?

 

그 인간은 분명히 거기 앉아 좋은 시를 즐기고 있을 텐데
난 여기 이러고 앉아 있다구요.

 

포기하시라니까...

 

때론 지나간 일들에 마음이 상하지만

 

바람이 손짓하니 앞을 향해 가요, 나와 함께.

 

저도 시 조금 써요.

 

잘 하네요. 마저 들려줘요.

 

안돼요, 나머지는 말할 수 없어요.

 

나머지를 듣는다면... 저한테 프로포즈하게 될 거에요.

 

미쳤어요?

 

아니요, 진심이에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하리반쉬라이 밧찬 이죠.

 

그가 아침에 여자를 만나서, 시를 들려주게 되면,

 

저녁에 둘이 결혼하게 됐다죠.

 

- 정말요?
- 그럼요.

 

그리고 또...

 

그가 전설적인 아비타브 밧찬
(시인의 아들) 에게 생명을 주었죠.

 

자구.

 

자구?

 

네, 내 이름이에요.

 

우리 아빠가 지어준 이름은 그보다도 더 이상해요.

 

자갓 자니니.

 

학교에서 다들 이름 가지고 놀려댔어요.

 

그래서 줄여 버렸죠.

 

자꾸.

 

뭄바이에서 왔나요?

 

아뇨, 델리에요.

 

여기서 TV 프로덕션 공부를 하고 있어요.

 

당신은요?

 

난 사르파라즈.

 

여기서 건축 공부를 하고 있죠.

 

아르바이트도 하고요.

 

여기 있는 파키스탄 대사관에서요.

 

왜 파키스탄 대사관이죠?

 

왜냐하면, 내가 파키스탄에서 왔으니까요.

 

그러니, 인도 대사관에서는 일을 줄 리가 없잖아요.

 

무슨 문제라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가 파키스탄에서 왔다고 하니까 미소가 사라졌는데요.

 

그래요, 그럼.

 

잘 가요.

 

고마워요.

 

엄마! 아빠!

 

언니 남자 생겼어요!

 

남자?

 

완전 귀여워!

 

와서 보세요, 캠 켰어요.

 

그 남자 뭐하는 사람이니? 대가족 출신은 아니겠지?

 

진정하세요, 다 말할 테니까.
- 먼저, 그 사람 이름은 뭐니?

 

사르파라즈.

 

이슬람교인?

 

네, 아빠. 건축 공부하는 사람이에요.

 

가족은 파키스탄에 있구요.

 

파키스탄? 무슨 파키스탄?

 

엄마... 파키스탄은 하나밖에 없잖아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된다.

 

끊지 말거라. 어디 가지 말고. 차로 가자. 서둘러.

 

주여, 대재앙이 닥치게 생겼어...

 

제발 도와 주소서.

 

전 아버지가 뭘 하시려는지 잘 알고 있었죠...

 

어릴 때부터 전, 타파스비 씨의 얼굴을 봐 왔어요.

 

우리 부모님 얼굴보다 더 많이 말이죠.

 

안녕 엄마.

 

학교 가방부터 호텔 화장실 벽까지,

 

타파스비 씨는 어디에나 있었죠.

 

아빠는 그에게서 길한 시간을 점지받지 않고서는 치과도 가지 않으려 했죠.

 

타파스비 씨는 아버지께 신들의 모형 세트를 줬어요.

 

각각의 상황마다 필요한 신이 정해져 있었죠.

 

주식 거래를 할 때면, 라크슈미 신 에게 컴퓨터 화면을 보여줬어요.

 

런닝 머신을 뛸 때면, 하누만 신 을 꺼냈죠.

 

인터넷 기도, 온라인 기부. 식료품 주문까지.

 

삶의 모든 것이 타파스비 씨와 이어졌죠.

 

자구, 와서 축복을 받으시게...

 

자갓 자나니,

 

왜, 왜 그런 짓을 하려고 하나.

 

펜을 집으시게나.

 

그리고 쓰시게... 신이시여.

 

제발 도와주소서...

 

그래...

 

좋습니다...

 

신께서 말씀하셨네.

 

미래에 갔다 왔네, 자갓 자니니.

 

이 파키스탄 청년,

 

사르파라즈 라는 이 친구 말일세.

 

자네를 속이게 될 거야.

 

사르파라즈 는 저를 속이지 않을 거에요.

 

이보게, 역사를 살펴 보시게나.

 

이 인간들은 할 줄 아는 게 거짓말뿐이라네.

 

그는 자네를 이용할 거야.

 

자네와 함께하겠지만 결혼은 하지 않을 걸세.

 

자구, 얼른 집으로 오너라.

 

하루라도 더 거기 머무르면, 의절하겠다.

 

Sahani 선생님.

 

제가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이보시게...

 

삭제 버튼을 누르시게나..

 

그리고 그를 지워 버리시게.

 

안녕.

 

무슨 일이라도...?

 

날 사랑해?

 

물론이지, 왜?

 

나랑 결혼할래?

 

무슨 일이야...?
- 네야, 아니면 아니오야? Sarfaraaz.

 

그래... 하... 하지만...
- 내일.

 

내일 하자고?

 

내일 결혼하는 거다.

 

타파스비 씨의 예언은 틀렸어.

 

내가 증명해 보이겠어.

 

제임스 헤릭 씨와 오프라 브라운 양, 당신들이 다음 차례입니다.

 

제임스는 아직 안 왔어요.

 

아... 등록인에게 얘기해 주세요.

 

- 이거 잠깐만 들어 줄래요?
- 물론이죠.

 

당신 꺼에요.

 

- 나?
- 네.

 

고마워.

 

사르파라즈 에게서 온 편지였다.

 

서로 다른 두 가정에서 태어나 결혼한다라...

 

우리의 국적도, 종교도, 가족도, 모든 게 달라.

 

가족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건 행복이 아니야.

 

날 찾으려 하지 마.

 

미안해.

 

어디로 가시겠어요, 아가씨?

 

뉴 델리요.

 

나의 도시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버지는 날 집에 들이려 하지 않으셨다.

 

난 이제 뉴스 채널에서 일한다.

 

보스가 아무 개나 좀 데려오래.

 

속보로 전하려나 봐.

 

새로운 뉴스가 없을 때면,

 

떄로는 뉴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법이다.

 

실종자네.

 

-찾습니다-

 

찾으시면 PK 에게 연락 주세요.

 

저 사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겠어.

 

먼저 사무실 들어가 봐.
난 조금 있다 갈께.

 

빨리 와.

 

실례합니다.

 

왜 이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시는 거에요?

 

그를 찾지 못하면 내 문제가 해결이 안돼요.

 

나한테 연락해오지도 없고 찾을 수도 없었어요.

 

내 인생은 망했다구요.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 어딨는지 알아요?

 

아니요.

 

그 헬멧은 왜 쓰고 있는 거죠?
- 내가 배운 게 하나 있어요.

 

이 노란 색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죠.

 

교통 체증이 심해도, 택시는 멀리서 알아보잖아요.

 

- 그래서요?
- 그러니 신도 나를 멀리서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알아보겠어요?

 

네, 왼쪽으로요. 좋아요, 완벽해요.

 

배경...

 

자구, 큐!

 

누가 동물들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얘는 니쿠 입니다.

 

델리, 라메쉬 나가르 지역에서 온 귀여운 강아지죠.

 

지난 달에만도, 자살 시도를 세 번이나 했답니다.

 

지붕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더니, 수면제를 삼키고,

 

불가의 가스를 들이마셨죠.

 

왜 이런 짓을 했을까요?

 

정신적으로 아픈 걸까요?

 

니쿠 가...

 

자구, 무슨 일이야?

 

이게 다 무슨 개수작이야, 미투?

 

백만장자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광고를 먼저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잘 하셨어요. 커피?

 

누가 여기 커피 좀 가져와.

 

제리 .

 

- 오 안돼.
- 무슨 생각이에요? 이 개가 우울증을 앓는다고요?

 

정신이상에, 정신 분열증도 있고, 과잉 행동장애까지요?

 

뭐 어때, 내가 왜 신경쓰겠어?

 

바로 그거에요! 누가 됐든 왜 그런 걸 신경쓰죠?

 

왜 그런데도 이런 멍청한 뉴스를 사람들에게 왜 보여주는 거에요?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여기요, 잠깐 맡아줘요.

 

이거 봐요. 오늘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났어요.

 

이 전단지를 나눠주더라구요.

 

- 신을 찾는다면서요.
- 그래서 찾았대?

 

- 아니요.

 

신을 찾는 것, 그건 종교야.

 

신을 찾았다면, 그게 뉴스지.

 

신을 찾았다고 하면 데려와, 올려보내 줄 테니까.

 

회사 방침을 알잖아.

 

종교와 신에 대한 뉴스는 안돼. 이제 그만.

 

당신 대체 뭐가 잘못된 거에요...?

 

한때 파이터라고 불리던 그 사람은 어디 있는 거죠?

 

파이터를 보고 싶다고.

 

여기 봐. 이걸 보라고.

 

여기 자국이 세 개 있거든. 보여?

 

몽고 반점 아니라고.

 

당신네 아버지, 타파스비 씨 있지?

 

그 사람에 반대되는 뉴스를 내보냈었지.

 

그 사람들의 광신도들이 내 엉덩이를 쐈다고. 바로 여기 말이야.

 

그때 이후로, 난 결심했지. 내가 이 나라에 살려면 말야...

 

종교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그것 뿐이야.

 

난 해야 될 쇼가 있어서. 가도 좋아. 바이 바이.

 

광고 시간이 끝났군요. 사업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보스는 내게 이 이야기를 취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2주 후에, 그것은 내 삶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도둑이야! 도둑! 도둑이야!

 

저 놈 잡아요! 상자에서 돈을 꺼내 가요!

 

이봐, 어디 가는 거야?

 

저 놈 잡아라!

 

나와 봐.

 

너 이 얼간이, 감히 신의 돈을 훔쳐?

 

성직자님, 이 사람은 도둑이 아니에요.

 

제가 돈 넣으려다가 지갑을 상자에 빠뜨렸거든요.

 

절 도와서 꺼내주려고 한 거에요. 그게 다에요.

 

진짜에요. 확인해 보세요.

 

지갑 안에 5,000 루피가 있을 거에요. 보세요.

 

성직자님... 그거 제 거에요.

 

그랬었지, 하지만 자네 손을 떠났으니,

 

이젠 신의 것이야.

 

가게 놔두게나.

 

이봐요...

 

무슨 짓을 하려던 거에요?
- 내 돈을 찾으려던 것 뿐이에요.

 

- 비용은 치뤘지만, 제대로 일이 되진 않았어요.
- 아니, 잠깐만요.

 

난 당신이 돈을 좀 빼는 걸 봤어요,
그리고 나서는 다시 넣는 것도요.

 

이 회사에는 200 루피만 저축해 둘 거에요.
나머진 다시 찾아가는 거라구요.

 

그전에는 목걸이랑 반지를 했었잖아요?
- 그걸 꼈다가 거부당했어요. 이제 안 낍니다.

 

그 스티커는 왜 붙인 거죠?

 

자기 방어용이요.

 

사람들은 벽에 신의 사진을 붙여두죠?

 

그러니 그걸 치진 않을 거란 말이에요.
내가 여기다 붙이면, 사람들이 못 치는 거죠.

 

미투, 지금 어디 있어?

 

와서 나 좀 태워 줘. 집에 갈 돈이 없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나중에 얘기해 줄께.

 

그 반대 방향에 큰 사원이 하나 있어.

 

빨리 와. 고마워... 끊을께.

 

이거 가져요. 넣어 두세요.

 

뭐에요?
- 택시 타고 집에 가시라구요.

 

누군가 집에 갈 수 없는 사람을 볼 때면,

 

내 마음이 슬퍼져요.

 

이봐요.
- 더 없어요. 그게 전부에요.

 

그게 아니에요. 전 이거 받을 수 없어요.

 

왜요?
- 당신도 집에 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당신도 돈이 없구요.

 

돈으로도, 나는...

 

집에 갈 수 없어요.

 

왜요? 어디 사는데요?

 

사실 난...

 

바우리 지역에 사는데...

 

하지만 요즘은 호텔 숙박비가 비싸서, 알잖아요...

 

감방에 체크인해요.

 

감옥?

 

경찰서 감방요?
- 네, 여기 델리에요.

 

음식도 공짜라구요.
- 거기 체크인하신다구요? 호텔처럼?

 

와요, 보여주죠.

 

여기 있어요.

 

이봐, 이거 봐라! 멍청이들아!

 

손 좀 봐주마.

 

자구!

 

뒤로 앉아봐. 저 차 쫓아가야 돼.

 

- 누구 찬데?
- 우리 뉴스거리.

 

지갑 좀 꺼내봐. 돈이 필요해.

 

서둘러, 미투.

 

고마워, 바이.

 

실례합니다.

 

네.
- 감방에 들어가고 싶은데요.

 

왜요?

 

저 사람 만나러요.

 

아가씨, 여기가 구내 식당처럼 보이쇼?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시고, 친구들이랑 놀고 하는 그런 곳?

 

여긴 감방이라고요. 감방.

 

잘못이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요.

 

부인, 뇌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드린 거에요.

 

- 잡아넣을 수도 있어요.
-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 딱 1시간만이에요.

 

하이.

 

당신 이야기가 알고 싶어요.

 

말해 봐요.

 

뭐요?

 

전 TV 리포터에요. 이게 제 일이죠.

 

물어 봐요.

 

뭐든 묻고 싶은 대로.

 

그러면...

 

당신 이름은 뭐죠?

 

난 이름이 없었어요.

 

내가 아는 거라곤 다들 날 PK, PK라고 부른다는 거죠.

 

직업은 뭐죠?

 

우주인...

 

우주인?

 

그러니까, 달에 가는 직업 말이에요?

 

달의 광부들은 일을 안해요. 믿을 수가 없죠.

 

좋아요. 그러면 가장 좋아하는 별은 어디죠?

 

우리 별이요.
- 아뇨, 지구 말고요.

 

아뇨, 난 지구에 온 거라구요.

 

우리 별이라고 했잖아요.

 

밤에, 저 위를 바라다보면, 집이 보여요.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죠.

 

다른 세계에, 우리랑 똑같은 사람들이 산다는 걸 알았을 땐 말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절 여기 보냈죠, 연구 목적으로요.

 

하지만 내가 여기 왔을 때,

 

누가 내 리모콘을 가로채갔어요.

 

그리고 리모콘이 없으면 집에 신호를 보낼 수가 없죠.

 

신호가 없으면, 아무도 와서 날 데려가지 못한다구요.

 

어떻게 내가 말을 하겠어요? 여긴 위험하고, 우리는 여기 살 수 없다고...

 

저기요. 들어 봐요.

 

네...?
- 문 열어 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요.

 

부인, 그건 밖에서 결정하는 거지, 안에서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 봐요, 난 도둑이 아니라구요.
- 도둑들은 다 그렇게 말하더군요.

 

- 판디 씨는 어딨죠? 그 사람 불러 줘요.
- 판디 씨는 순찰 나갔어요.

 

판디 씨!

 

- 판디 씨!
- 이봐요, 조용히 하지 않으면...

 

당신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죠. 헛소리나 지껄인다고?

 

그게 아니면 뭔데요?

 

당신 별 사람들이 부즈푸리 지역 사람들처럼 말한다구요?

 

우리 세계에는 어떤 언어도 없어요.

 

우리는 모두 마음으로 말하거든요, 혼동할 일이 없게요.

 

하지만 여기서는, 같은 단어에 또 다른 뜻이 있고 하니까,

 

"아차" 라는 한 단어에 뜻이 4가지나 있죠.
(Accha : 실제로는 6가지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뭔가 좋은 걸 말할 때면, 이렇게 "아차"라고...

 

이러면 모든 게 "좋다", 좋다는 뜻이 되죠.

 

"아차" 를 눈 동그랗게 뜨고 말하면,

 

놀라는 일이 있을 때는, 톤을 짧게 해서...

 

"진짜? 너희 어머니 사고나셨니?" 처럼.

 

화가 났을 때는, 톤이 더 올라가죠.

 

"진짜로? 니가 날 가르치겠다고? 진짜?"

 

생각할 때는, 톤이 길어지죠.

 

"아, 그렇구나...."

 

집중해서 잘 말해야 해요.

 

그래야 비로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게 되죠.

 

이렇게나 혼동되는 게 많아서, 6시간 동안이나 배워야 했다구요.

 

그건 당신이 모든 부즈푸리 어를 6시간만에 배웠다는 뜻인가요?
- 아무도 내 손을 잡아 주려 하지 않았죠.

 

하지만 결국 도와주는 여자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 사람 손을 통해 모든 언어를 전송받았죠.

 

허세 좀 그만 부리세요.

 

거짓말도 정도가 있지.

 

당신 손이 USB 케이블라도 돼요?

 

컴퓨터 파일 받듯이 받게?

 

옷은 또 어떻구요...?

 

"당신네 별" 에도 브랜드 바지가 있나 보죠?

 

아니에요. 우리 세계에서는 옷을 입지 않아요.

 

내가 여기 처음 왔을때, 난 사람들의 피부가 서로 다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세계와는 피부가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죠. 이곳의 피부들은...

 

어떤 사람들은 빛나는 갈색 피부, 또 다른 사람은 검은 피부.

 

어떤 사람은 여러 색의 피부, 누군가는 단색의 피부.

 

어떤 사람들은 마른 피부, 어떤 사람들은 흘러내려오는 피부를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하루는 자동차를 보게 됐죠.

 

춤추는 자동차를요.

 

그떄서야 깨달았죠. 이곳 사람들의 몸도 우리 세계와 같다는 걸요.

 

차이점이라면 여기서는 몸에 패션을 걸친다는 거에요.

 

이제서야 난 사람들 속에 섞여들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난 왜 사람들이 날 보고 웃는지 몰랐어요.

 

그제서야, 남자의 옷과 여자의 옷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죠.

 

낮의 옷과 밤의 옷이 다르구요.

 

놀 때의 옷도 다르고. 먹을 때의 옷이 다르죠.

 

옷 속에서 난 사진 같은 걸 발견했어요.

 

서서히 난 이 사진이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요한 물건이란 걸 깨닫게 되었죠.

 

내가 이 사진을 건네 주면 먹을 것을 얻는다는 걸요.

 

그래서 이 할배의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 뭐...

 

이걸 왜 나 주는 거죠?

 

뭐 어떡하라고요?

 

아... 여기 당근 있어요.

 

이제 난 이 사진이 한 가지 종이에 있을 때만 유용하단 걸 알았어요.

 

다른 종이에 있는 사진은 쓸모가 없었죠.

 

내가 돈과 옷이 필요할 때는 춤추는 차에서 얻었어요.

 

나의 은행이자 재봉사였죠.

 

한 번은 희한한 옷을 얻었는데

 

어떤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지 않아도

 

음식이 알아서 굴러들어오는 옷이었죠.

 

선생님. 이거 받으세요.

 

난 꺠달았어요. 리모콘을 찾으려면 이 세계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걸.

 

언어 없이는 어떤 일도 진행이 안되거든요.

 

옷에 문제가 있다고 어떤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그 때처럼 말이죠.

 

내가 그 사람 패션을 망친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 제가 원래대로 돌려 드릴께요.'

 

길에서 마주쳤어요.

 

어떤 불한당놈들이 이 사람을 치고 달아났죠.

 

정신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요.

 

뭐에도 반응 안하던데.

 

어쩌면 귀머거리 아닐까요?

 

야 이 귀머거리야!

 

듣긴 들어요. 대답을 안할 뿐이지.

 

머리를 단단히 상한 거 같군요.

 

기억 상실증이에요.

 

기억이 사라졌다구요.

 

누가 당신을 쳤는지 기억해요?

 

번호판이라든가?

 

뭐라도? 어떤 것도?

 

함께 갑시다, 형제여.

 

날 따라와요.

 

당신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한 당신은 내 손님이요.

 

당신 머리를 부딪혀서 그렇답니다.

 

머리 속 기억을 잃었다구요.

 

기억을 언젠가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는 건 너무 어려웠죠...

 

그 사람 손을 잡고 언어를 전송받아야 했어요.

 

이 차 이름은...

 

기억이 나갔다고 정신도 나가서 남자 여자도 못 알아보나?

 

기다려 봐.

 

내 운전면허증 보라고.

 

성별.

 

남성. 남자.

 

놈팽이, 녀석.

 

내가 집에 돌아가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필요가 있었어요.

 

자네의 고통도 이해는 가네, 형제여.

 

하지만 공공 장소에서 손을 잡아선 안돼.

 

어쩌면 운이 좋아서 괜찮을 때도 있겠지만,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단 말이야.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고.

 

자, 나랑 같이 가세.

 

여기서라면 누군가의 손이나 다리를 잡아도,
아무도 자네를 죽이지 않을 걸세.

 

자, 자...

 

여긴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모두들 친절하고 아름다웠죠.

 

모두들 내 손을 잡아 주려고 했죠.

 

그 때 한 여자를 만난 거에요. 그녀는 마음에 평화가 깃들어 있었죠.

 

풀자리아 였어요.

 

풀자리아, 허니문 룸으로 데려가 주게.

 

풀자리아 는 참을성 있게 앉아 있었죠.

 

그동안, 나는...

 

6시간이 넘도록...

 

그녀의 언어를 내 몸 속으로 받아들였어요.

 

건강... 상태... X / J

 

그녀의 모든 것을 내 속에 저장했죠.

 

처음이에요? ◆◆◆◆◆

 

전구를 켜기도 전에 나가 버렸죠, 응? ◆◆◆◆◆

 

네.

 

어디서 왔어요?

 

아주 멀리서 왔죠.

 

아마 이름조차 들어 본 적 없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처럼 말하잖아요.

 

당신이 가르쳐 준 거에요.

 

그래서 정확히 당신처럼 말하는 거죠, 자매여.

 

이봐요, 이 자매께서는 이제 당신 어머니 노릇을 하겠어요.
나가요, 나가서 집으로 가라구요.

 

형제여...

 

형제여... 일어나세요.

 

일어나요 형제여.

 

자네 말도 하는구만, 형제.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형제여.

 

풀자리아 가 자네한테 무슨 마법을 부린 거지?

 

저랑 같이 가요.

 

이 기억이란 게 거시기랑 직통으로 연결되나 본데..

 

가서 의사한테 보고해야 되겠네, 형제여.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수술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이야.

 

아주 중요한 일이라구요, 형제님.
제발 따라와 주세요, 어서요.

 

여기요, 여기 세워 주세요.

 

형제여....

 

그 날, 그 도둑놈이 목걸이를 여기서 훔쳐 갔어요.

 

그 목걸이가 필요해요, 형제여.

 

- 그거 귀중한 거야?
- 아주 많이요.

 

들어보게 형제.

 

이 도둑은 우리 마을 사람이겠지만,
목걸이는 분명히 델리로 갔을 거라고.

 

만약에 어디다 팔아치웠는지 추적에 성공하면, 잡을 수 있어.

 

- 그럼 거기로 가야겠네요, 형제여.
- 어딜?

 

델리요.

 

- 선생님...
- 뭐야?

 

제 리모콘을 도둑맞았어요.

 

취했어?
당신 TV 리모콘 찾아주는 게 경찰 일이야?

 

- TV 리모콘이 아니에요.
- 그럼 뭔데?

 

그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하지만 그건 목걸이에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엄청 귀중하구요.

 

어디서 발생한 사건이지?
- 만다와에서요.

 

만다와에서 도둑맞았는데

 

그걸 찾으러 델리로 왔다고?

 

- 하지만 도둑이 분명 델리로 왔을 거에요.
- 그래서?

 

그래서 어디로 가면 도둑을 찾을 수 있죠?

 

이 도시엔 200 만명의 사람이 있다고, 이 친구야.

 

경찰관은 사람이야. 신이 아니라고.

 

신만이 자넬 도울 수 있을 걸세.

 

신을 의지하게나. 그분만이 도우실 수 있네.

 

신만이 아시겠죠.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신이나 아시겠지. 나가라고!

 

신을 의지하게나, 젊은이.

 

바그완 이라는 이 사람 (힌두 신의 이름),
누구지? 날 도울 수 있는 모양인데.

 

모두가 그의 이름을 부르는 걸 알게 됐죠.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죠.

 

이 세계를 잘 아는 존재.

 

그들을 만든 존재.

 

그들은 그를 위해 어떤 공간을 마련했더군요.

 

모든 길마다 그의 집이 있었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그를 찾아요.

 

그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적은 돈만 받고 해결해 주고요.

 

이런 마법은 우리 세계에는 없었거든요.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어쩄든 나도 한 번쯤은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신 하나 주세요, 형제여.

 

어떤 거요? 이쪽부터 20루피, 50루피, 100, 500.

 

20루피랑 500루피짜리의 차이는 뭐죠?

 

- 크기만 다르고 나머진 다 똑같아요.
- 20루피짜리도 작동하는 거죠?

 

좋아요, 그러면 15루피에 가져가요.

 

오 신이시여, 전 엄청 배가 고픕니다.

 

먹을 걸 좀 주세요.

 

완전 정신 나갈 지경이었죠.

 

신이 제대로 작동하는 거에요.

 

이제 집에 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죠.

 

신이시여, 누가 제 리모콘을 가져갔어요.

 

부디 되돌려 주세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선생님, 이거 밧데리가 다 됐나요?

 

방금 전까진 잘 됐는데, 고장났어요.

 

- 무슨 소리요?
- 그러니까, 새 밧데리를 끼워야 되냐고요.

 

- 밧데리 끼는 거 아니에요.
- 그럼 왜 작동을 안하죠?

 

- 이거 불량인가요?
- 내가 완벽하게 만들었다구요. 문제 없는 상품이에요.

 

당신이 신을 만든 사람이라고요?

 

그래요, 내 손으로 말이죠.

 

당신이 신을 만든 건가요 아니면 신이 당신을 만든 건가요?

 

신이 우리 모두를 만들었죠.

 

우리는 단지 그의 형상을 만들 뿐이에요.

 

왜 형상을 만들죠?

 

그에게 기도하기 위해서죠.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털어놓으려고요.

 

통화 장치도 들어 있나요?

 

신이 말하는 건 어떻게 듣는 거죠?

 

신은 어떤 통신 장치도 필요 없어요.

 

직접 들으시니까요.

 

직접 들으신다면, 왜 형상이 필요하죠?

 

이 사람 도대체 우째야 쓸까...

 

우리 사업 끝장내러 오셨구만, 그쟈?

 

뭐가 문제야?

 

내 리모콘이 도둑맞았어요.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신에게 여쭤봤는데...

 

- 당신 Peekay 야?
- 그게 무슨 뜻이죠?

 

형제여, 이 작은 신은 그렇게 큰 일은 할 수 없네.

 

다리가 짧아서 도둑을 잡지도 못한단 말이야.

 

사원에 가봐. 커다란 신이 있다고.

 

크니까 아주 빨리 뛸 수 있다고.

 

그에게 이 땅콩과 돈을 좀 바치게나. 일이 다 해결될 거야.

 

200 루피라네.

 

모두들 자기 돈을 바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죠.

 

일이 무사히 해결되기 위해서요.

 

2시간 지나자, 제 차례가 왔어요.

 

신이시여...

 

신이시여, 제 리모콘을 돌려 주세요.

 

어딨는 거죠?
- 자, 빨리, 나가 봐요.

 

기다려 봐요, 아직 리모콘을 못 받았다구요.

 

선생님... 일이 제대로 처리가 안 됐어요.
이미 돈은 바쳤는데도요.

 

- 잘 해결될 걸세.
- 언제 말이죠...

 

언제 될지 누가 알겠나?
다 잘 될 걸세.

 

- 비켜요.
- 언제 준다는 겁니까?

 

- 줄 막고 있지 말고, 옆으로 나가게.
- 다른 사람이 제 껄 받으면 어떡해요?

 

취했나 자네?
- 가만 있어 봐요, 아줌마.

 

- 어디 가서 제 물건을 받냐구요?
- 정신 병원 가서 찾아 보라고.

 

뭐에요? 돈은 여기 내고, 정신 병원에서 받아 가라고요?

 

- 저 사람 좀 쫓아내!
- 이봐요, 적어도 영수증이라도 끊어 주세요.

 

영수증을 받아야 가서 받을 수가 있을 거 아니에요?

 

- 가요, 어서 가세요.
- 하지만.. 제 리모콘이요.

 

제 신발을 못 찾겠어요.

 

누가 갖고 갔나 보죠.

 

그러면 다른 사람 꺼 신어요.

 

그게 사원에서 하는 일이니까 뭐.

 

누가 돈 받고 일 처리를 안 해줘서 왔어요.

 

이름이 어떻게 되나.

 

- 바그완 (신의 이름).
- 풀 네임을 대봐.

 

풀 네임은 몰라요.

 

어디 사는데?

 

저기, 사원 앞에요.

 

그 사람 손에 돈을 쥐어줬나?

 

아니요, 상자에 넣었어요.

 

- 일이 처리될 거라고 말했고?
- 그는 말을 안해요.

 

- 왜? 귀머거리야?
- 어쩌면요...

 

- 분명해요.
- 알겠네...

 

인상착의를 설명해봐.

 

이렇게 생겼어요.

 

단지 이거보단 크구요.

 

일로 와, 일로 와 봐.

 

너 PeeKay 야? (취했냐? 는 뜻)

 

- 어... 네. 그런데 어떻게 알았죠?
- 내가 눈뜬 장님으로 보여?

 

20년 동안 경찰 노릇을 했다고.
척 보기만 해도 취한 사람 안 취한 사람은 안다고.

 

싱 씨, 이 사람 수색해 봐.

 

신분증 줘봐.

 

드멜로 의사.

 

아, 의사 선생님. 어쩌다가 취하셔서 종교를 다 잊고 그러십니까?

 

사원이랑 교회를 헷갈리셨나 봐요.

 

교회로 가세요.

 

선생님 신이 있는 곳으로요.

 

교회...?

 

- 여기서 썩 나가게.
- 하지만 제 물건은요.

 

꺼져. 나가라고.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신이 못박히셨다고.

 

네? 못박혀요? 신이요?

 

- 언제요?
- 2000년 전에.

 

당신의 죄를 사하시려고.

 

하지만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전 여기 지금 막 도착했다구요.

 

당신 PK 야?
(취했어?)

 

네.
- 신이 지켜보고 계시네.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다 보고 계셔.

 

어디? 어디요? 어디 계시죠?

 

- 저 컵에는 뭐가 들었죠?
- 포도주일세.

 

포도주...

 

그 순간, 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죠.

 

신이 코코넛 워터는 질리셨구나.

 

이제 포도주 좀 즐기시는가 보다.

 

그러면 포도주를 바쳐야지.

 

그래서 난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했죠.

 

춤추는 차에서 모으고.

 

어떤 신사 양반들한테서 모으고요.

 

그분들은 모든 다리마다 항상 서 계시더라구요.

 

내가 원하는 만큼 돈을 주는 분이죠.

 

- 선생님, 여기 신의 집이 있나요?
- 네, 저 쪽이에요.

 

멈춰.

 

- 손에 든 게 뭐지?
- 포도주요.

 

신 드리려구요. 어디 계시죠?

 

이 부인은 몹시 슬퍼 보였어요.

 

그래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고 생각했는데,
그러기 위해선 그녀의 손을 잡아야 했죠.

 

감히 과부를 건드려, 이 쓰레기야?

 

- 이분이 과부인 줄 어떻게 알았죠?
- 하얀 사리 입고 계신 거 안 보여? 이 쓰레기야.

 

다 문제 없지?

 

- 남편 되시는 분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 네? 언제요?

 

언제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얀 옷 입은 건 당신이잖아요.

 

- 저 결혼하려고 입은 옷이라구요.
- 아니잖아요. 다들 장례식에서 그런 옷 입던데.

 

- 장례식엔 검은 옷 입는다고요, 이 돌대가리야.
- 저리 가. 꺼지라고!

 

당신들 세 분 모두 남편이 돌아가셨나요?

 

이봐, 난 아직 살아 있다고! 너...!

 

한참 동안 쫓기고 나서야 난 꺠달았죠.

 

이 세계에는 신이 하나뿐이 아니라는 걸.

 

정말 많은 신이 있다는 걸 말이에요.

 

그리고 각각의 신에겐 각각 다른 규칙이 있었죠.

 

그리고 각각의 신은 각자 자기 회사를 차려서...

 

사람들은 그를 위해 종교란 걸 갖고 있고

 

각각의 종교마다 다른 매니저를 두고 있다는 것도요.

 

이 세계에서, 모든 사람은 각각 하나만의 종교를 갖고 있죠.

 

그건 각자 하나씩의 회사에만 속해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각자 자기 회사의 신을 섬겨야 되죠. 다른 회사가 아니라요.

 

자 이제, 그럼 난 어떤 회사의 멤버인 거죠?

 

어느 신에게 기도를 드려야 될까요?

 

내가 리모콘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걸 아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뭐하는 짓이야?

 

도장 자국이 어디 있죠?

 

무슨 도장?

 

종교 요.

 

이 아이가 어느 회사에 속해 있는지 어떻게 알죠?

 

신의 도장 자국이 어디 있는 거죠, 형제?

 

경비원!

 

내 종교를 찾는 건 점점 더 힘든 일이 되었어요.

 

이제 내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 뿐.

 

모든 종교의 모든 신을 숭배하면

 

그 중에 하나는 분명 맞는 신이겠죠.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들어 줄 거에요.

 

정말 너무나도 혼란스러웠어요, 신이시여.

 

내가 분명 뭔가 잘못한 거겠죠.

 

그래서 제 말을 들어주지 않으시는 거구요.

 

부디 말씀해 주세요.

 

길을 알려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빌겠습니다.

 

이마를 조아리고 무릎 꿇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종을 울렸습니다.

 

확성기에 대고 소리도 질러 봤구요.

 

기타 (인도 여신) 의 책도 읽어 봤어요.

 

코란도...

 

성서 구절들도요.

 

당신의 서로 다른 매니저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월요일에 희생을 바치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화요일에...

 

누군가는 해가 지기 전에 기도하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해가 지고 기도하라고 해요.

 

누군가는 소를 숭배하라고 하더니,

 

다른 사람은 그걸 희생 제물로 바치라고 하죠.

 

누군가는 신전에 맨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교회에는 신발을 신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하는 것들.

 

전 아무것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부디 와 주세요 신이시여.

 

집에 가고 싶어요.

 

뭐든 말하시면 그대로 따를께요.

 

그저... 절 집으로 보내 주세요.

 

제발요!

 

뭐라고 말 좀 해 주세요.

 

어디 숨어 계신 거죠?

 

제발 제게 답을 주세요.

 

제발요...

 

제발...

 

제발...

 

- 이봐, 문은 왜 잠그는 거야?
- 오늘만큼은, 당신을 떠나게 두지 않겠어요.

 

문을 열라고. 내가 나갈 차례란 말이야.

 

시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신...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죠.

 

경비원!

 

- 당신 누구야?
- 날 몰라보시겠다?

 

나 PK 야. (취했다는 뜻도 있음)

 

경비원!

 

누구 없어요? 취한 사람이 들어왔어요. 화장실에 갖혔다구요!

 

문 열어.

 

먼저 내 리모콘을 가져와.

 

- 무슨 리모콘?
- 내 우주선의 리모콘.

 

우주선?

 

그새 잊으셨나? 내가 도대체 당신에게 몇 번을 말했는데.

 

난 이 세계 사람이 아니라고. 멀리서 왔다고 했잖아.

 

이렇게 하자고. 당신은 내 리모콘을 찾아 주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걸로. 이해가 가지?

 

오 형제여, 좀 봐주세요.

 

- 난 어린 아들딸이 있다구요.
- 알아.

 

가네쉬 랑 카르틱. (시바 신의 아들딸 신).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어리지 않잖아.

 

걔네끼리도 잘 살 수 있어.
어쨌든 리모콘을 주면 가족에게로 돌려보내 주지.

 

신이시여, 도와 주세요.

 

당신 위로도 또 신이 있는 거야?

 

어디 있는데?

 

이제 시바 신의 춤을 감상하시겠습니다.

 

- "두려움이라고는 모르는" !
- 살려 줘요!

 

살려 줘요!

 

살려 줘요!

 

난 히말라야 산에 있었죠.

 

신을 떠올리면서요.

 

그때 갑자기 빛이 비쳤습니다.

 

거대한 빛이 갑자기 나타났죠.

 

작은 불빛이 지구를 향해 내려왔습니다.

 

난 그걸 쳐다봤죠.

 

신을 떠올리면서요.

 

그것은 빠르게 연결되었죠.

 

신이시여, 제게 오소서.

 

이 불빛이 뭐였을까요?

 

추운 겨울이었는데도 그건 날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신께서 말씀하시길.

 

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시바 신의 북의 깨어진 조각이라고.

 

성소를 지어 그곳에 두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상서로운 빛이 모두를 치료할 것이라고도요.

 

모든 고통을 없애 주시죠.

 

보고 싶습니까?

 

시바 신이시여!

 

볼레 볼레 밤 밤 볼레
(나무아미타불 비슷한 일종의 인도 경전 구결)

 

밤 밤 볼레 밤 밤 볼레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막지 마세요. 이리 오라고 해요.

 

이리 와요, 젊은이. 이리로.

 

그쪽 말고. 이리로 와요.

 

말하고 싶은 걸 말해 봐요.

 

밤 밤 볼레.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신이시여, 어디 계시죠?

 

무대로 올라 오세요.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여기 계세요.

 

화장실에서 만났다구요.
제 것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도망가셨어요.

 

도망가시는 건 줄 알았는데...

 

하지만 아니었어요. 이곳으로 보내신 거였죠.

 

내 물건들을 찾도록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이건 시바 신의 북 조각이 아니에요.

 

이건 제 꺼에요. 택배 아저씨가 실수로 여기로 가져오셨나 봐요.

 

당신이 받을 물건이 또 다른 곳으로 잘못 배송됐겠죠.

 

물어 보세요. 여기 계시다니깐요.
신이시여, 부디 앞으로 나오세요. 이 사람들에게 말해 주세요.

 

좋아요. 제 물건은 가져갈께요, 괜찮죠?

 

아... 저거 제 꺼라구요.

 

언제부터 당신이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느꼈죠?

 

이봐요.

 

당신 정신과 의사를 만나봐야 해요.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부인.

 

- 500 루피로 드릴 수 있는 형벌은 이게 최대한이네요.
- 잠깐만요.

 

내 명함이에요.

 

이게 내 번호구요.

 

괜찮다면, 약속을 잡고 싶어요.

 

시간 나면 전화 해요, 오케이?

 

판디 씨 고마워요.

 

내 이야기가 거짓말 같나요?

 

그러면 TV에 그 자살하는 개 이야기를 쓰세요.

 

니쿠...

 

그게 당신 운명이죠.

 

판디 씨, 판디 씨.

 

딱 2분만 들어갔다 나올께요.

 

왜 이렇게 들락날락 하는 거요?

 

그냥 이렇게 합시다. 500 루피만 더 줘요.
그러면 이 사람을 당신에게 내 주겠소.

 

니쿠, 자살하는 개...

 

- 내가 언제 그 얘기를 했죠?
- 한 적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아는 거죠?

 

당신이 내 손을 잡았을 때요. 그때 알았죠.

 

당신이 악수해도 된다고 했을 때요.

 

당신은 생각 중이었죠. 만약에 이 계획이 틀어지면,
니쿠 가 내 운명이구나 하고...

 

거짓말 마요. 내가 분명히 언급을 했을 거에요.
사실대로 말해 봐요.

 

난 거짓말 못해요. 거짓말은 입으로 하는 건데.
난 마음만 가지고 이야기해 왔다구요.

 

우리 세계에선 손으로 이야기하는 데 너무 익숙해서...

 

- 손 줘 봐요..
- 싫어요.

 

줘 보라니까.

 

도와주게, 젊은이. 내 부인이 위독해.

 

병원에서는 1000 루피를 내놓아야 치료해 준다고 하네.

 

500 루피로는 부족해...

 

- 자네가 500 루피만 준다면, 젊은이...
- 드릴께요.

 

- 여기 있어요..
- 주소를 적어주면, 돈을 보내 주겠네.

 

삼촌, 돈은 우리 집까지 오지 못할 거에요. 그냥 가지세요.

 

고맙네 젊은이.

 

삼촌...

 

100 루피 더 가져가요. 팁도 후하게 줘야죠.

 

젊은이, 신이 자네를 축복하시기를.

 

벌써 틀렸다는 게 증명됐네요.

 

당신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해요.

 

모르겠어요?
저 사람 당신 속여서 돈을 앗아간 거라구요.

 

- 이 동네에는 병원이 없어요.
- 알아요.

 

그와 그의 아내는 5성 호텔에서 식사를 하던 중이에요.

 

오늘은 그의 부인의 75세 생일이고,

 

75년 동안 그와 그의 부인은 5성 호텔에 가 본 적이 없었어요.

 

그는 이 날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연금에서 비용을 모아 왔죠.

 

그런데 부인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지출이 예상 외로 커졌어요.

 

그래서 여기 와서 돈을 구걸하게 된 거죠.

 

대체...

 

부인, 내가 우리 세계에선 거짓말을 안 한다고 했잖아요.

 

당신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

 

잠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당신 손으로 건네드려.

 

오늘은 당신 생일이니, 이런 즐거움은 당신이 누려야지.

 

우리 세계에선 아무도 거짓말 안 한다고 했잖아요.

 

당신 누구한테라도...

 

당신 누구한테라도 외계인이라고 말한 적 있어요?

 

내가 말했으면 연구실에 끌려갔을 걸요.

 

해부를 당했을 거에요.

 

그러면 나한테는 왜 말한 거죠?

 

내가 여기 온 후로, 난 사람들의 돈을 가져가기만 했어요.

 

누구도 내게 직접 돈을 주지 않았죠.

 

당신이 내게 준 첫 사람이에요.
그 상자에 5000 루피를 넣는 걸 통해서요.

 

당신이 예절 바른 사람 같았거든요. 내가 믿을 수 있는.

 

내가 리모콘을 찾아 줄께요, PK.

 

어떻게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반드시 집에 돌아가게 될 거에요.

 

약속해요.

 

뭘 그렇게 쳐다보는 거죠?

 

당신이요.

 

어찌됐든 우리 집에 매일같이
외계인이 놀러 오는 건 아니니깐요.

 

그래, 당신 별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귀가 이상하게 생겼나요?
(어제 : 그래... 당신 세계에서는, 다들 그렇게 바로 들을 수가 있나요?)

 

네.

 

그리고 다들 벗고 다닌다구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

 

저 새를 봐요, 벗고 있죠. 저게 이상한가요?
넥타이를 하고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PK, 어제 밤새 생각해 봤어요.
타파스비 에게서 당신 리모콘을 어떻게 찾아 올까 하고요.

 

-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바르비르 싱, 4번 방 부탁해요.

 

잘못 거셨어요.

 

- 포티스 병원 아니에요?
- 전화 잘못 거셨다구요. 어제부터 계속 얘기했잖아요.

 

어떻게 잘못된 번호일 수가 있죠?
내가 직접 전화에 저장한 번호란 말이에요.

 

그래서, 어제 무슨 생각이 떠올랐죠?

 

여보세요. 바르비르 싱, 4번 방 연결해 주세요.

 

- 오... 너무 늦으셨어요.
- 왜요?

 

- 그 사람 오늘 아침에 죽었어요.

 

네?

 

하지만 어떻게 치질 수술로 죽을 수가 있죠?
(어제 : 하지만 어떻게 출혈을 막는 수술을 했는데 죽을 수가 있죠?)

 

그러게나 말이요, 이상한 일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심장 마비였다고 써 드릴 테니까.
가문의 명예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 와서 시체 받아가세요.

 

- 네, 네. 그, 제가...
- 그래요, 끊습니다.

 

왜 그렇게 말했어요?

 

행복을 나눠주는 거에요. 이 사람이 병원에 가면
친구가 살아 있는 걸 보고 얼마나 행복해 하겠어요.

 

잘못된 번호인데 지겹도록 걸어대잖아요.
그래서 그냥 속임수 좀 쓴 것 뿐이에요.

 

속여요?

 

PK, 그냥 장난친 거라구요.

 

이제야 모든 걸 알겠어요.

 

누군가가 속임수를 쓰고 있는 거에요.

 

타파스비 씨는 신께 전화를 걸었어요.
기도를 통해서 말이죠..

 

하지만 잘못된 번호로 건 거에요.

 

그리고 신이 아닌 누군가가 장난을 치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왜 신께서 내 리모콘을
그 사람들 꺼라고 하겠어요?

 

내 생각엔...

 

... 이 세계의 신과 사람 사이의 통화 시스템이
완전히 꼬여버린 모양이에요.

 

그게 바로 모든 전화가
잘못된 번호로 연결되는 이유죠.

 

무슨 뜻이죠?

 

그게 바로 신께서 내 문제들에
비논리적인 해결책들을 주시는 이유라구요.

 

어떤 때는 신께서 "내 집으로 굴러 오너라,
그러면 너의 문제를 해결해 주마" 라고 하시죠.

 

자, 말해 봐요. 우리는 모두 신의 자녀들이죠?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그런 지독한 짓을 하라고 하지 않을 거에요.

 

당신 아버지가 "너, 새 옷이 필요하면
바닥에서 굴러라." 라고 하신 적이 있던가요?

 

또 어떤 때는 "매일 내게 우유목욕을 시켜다오."
라고 한다구요. 얼마나 비논리적이에요.

 

PK, 만약 이 전화들이 맞는 번호로 연결된다면,

 

신께서 뭐라고 하실까요?

 

아마도 그러시겠죠, "매일 수백만 명의
굶주린 아이들이 델리의 거리에서 잠드는데

 

우유는 걔네들 마시게 줘라.
대체 날 왜 우유 목욕 시키는 거니??"

 

누군가가 당신이 하던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게 분명해요.

 

PK 는 타파스비 씨가 정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겐 아이디어가 있었으니까...

 

PK의 리모콘을 되찾아올 아이디어 말이다.

 

이 PK 라는 사람이 누군가?

 

그의 정체는 알 수가 없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독특한 상상력이 있죠.

 

- 무슨 뜻이지?
- 무슨 뜻이냐면,

 

만약 그가 당신이 담배 피는 걸 본다면
경찰관에게 저 사람 자살하려고 한다고 신고할 거에요.

 

- 왜?
- 포장지에 "담배는 죽음을 유발합니다" 라고 써 있으니까요.

 

요점이 뭔가?

 

전쟁이요.
타파스비 씨와 PK 를 TV에서 붙게 만들고 싶어요.

 

1 대 1 토론이 될 거에요.

 

자구.
내 오른쪽 엉덩이에 상처가 이미 3개나 있다구.

 

왼쪽 엉덩이에도 만들어서 균형을 맞춰 주려는 거야 뭐야?

 

아니에요. 이 토론의 가장 좋은 점은 PK가
타파스비 씨와 싸우지 않는다는 거에요.

 

PK 는 단지 상냥하게 그의 기도가
잘못된 번호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해 줄 테니까요.

 

타파스비 씨는 할 말을 찾을 수 없을 거에요.

 

제리, 제리.
바로 저기 있다구요. 한 번만 만나 봐요.

 

감히 말하는데, 당신조차도 그의 혼란 상태를
없애 버릴 수 없을 거에요. 믿어 봐요, 제발.

 

선생님, 담배 떨어뜨리셨어요.

 

오, 고마워요.

 

이거 내 거 아닌데요.

 

카마수트라, 딸기맛이요.

 

난 딸기 싫어한다구요!

 

물어 봐요. 내 거 아니라구요.
거 이상한 사람이야.

 

- 부인, 당신 건가요?
- 어디 감히 그런 소리를?

 

- 지갑 확인해 보세요. 뭔가 빠졌을 수도 있잖아요.
- 당신 뭐야? 무례하기 짝이 없구만.

 

- 삼촌, 당신 건가요?
- 아니, 아니에요.

 

PK ! 그거 이 사람 거에요.
물어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이 사람한테 물어 봐요.

 

들어와요.

 

이게 뭐죠?

 

콘돔일세.

 

어디에 쓰는 거죠?

 

지구의 인구수 조절에 쓰이지.

 

어떻게요?

 

끼면 된다네.

 

섹스할 때.

 

어떻게 당신이 이걸 끼는 게
지구의 인구수 조절을 돕는다는 거죠?

 

내가 다 낀다는 게 아니야.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낀다고.

 

당신이 모두 나눠 주는 건가요?

 

다들 하나씩은 갖고 있다고.

 

질문이 있어요.

 

마음껏 물어봐요, PK.

 

왜 사람들이 돈을 잃어버리면 다들
"그거 내 거에요, 내 거라고." 라고 하면서,

 

콘돔을 잃어버리면,
"그거 내 거 아니에요, 아니라고." 라고 하죠?

 

이보게 친구. 섹스는 각자의 사생활이라고.

 

왜요?

 

누가 "저 오늘 섹스합니다!" 이러고 다니겠나.

 

그러면 왜 결혼식에서는 폭죽이나 음악 소리를 크게 내서
"오늘 저 섹스해요!" 라고 광고하는 거죠?

 

왜 그래요?

 

도무지 대답을 해 줄 수가 없구만.

 

대신 자네에게 일거리를 주겠네.

 

어서 가요, 이 사람 마음 바뀌기 전에.

 

타파스비, 당신 엉덩이를 숨기는 게 좋을걸.
내가 삼지창을 꽂아 줄 테니 말이야.

 

PK. 타파스비 씨는 매일 그의 추종자들을 여기서 만나요.
그리고 그들의 메시지를 신께 전달하죠.

 

우리는 들어 가서 그들의 통화 내용을 들을 거에요.

 

전화가 잘못된 번호로 걸린 것 같으면,
타파스비 씨에게 설명해 주세요.

 

그렇게 하면 내 리모콘을 돌려 줄까요?

 

누군가가 자신을 속이고 있고, 그 물건이 신의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면, 분명히 돌려 줄 거에요.

 

좋아요. 그가 알아 듣게 설명해 보죠.

 

누군가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고귀한 일입니다.
그러니 신의 집을 짓는 것은 가장 고귀한 일입니다.

 

풍부히 바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말씀해 보시게, 추종자여.
무엇이 그대를 근심하게 하는가?

 

타파스비 씨. 저의 아내가 마비된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의사들도 그녀를 돕지 못하지요.

 

당신께서 부디...

 

신이시여, 그에게 옳은 길을 보여 주소서.

 

나아갈 방향을...

 

분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라탕 빙하라고 들어 봤나?

 

아니요.

 

히말라야에 있는 곳이라네.
가서 기차를 타고 실리구리 로 가게.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강톡 으로 가게나.

 

거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하네. 8일이 걸릴 거야.

 

칸첸중가 산에는 거대한 신의 사원이 있다네.

 

그곳에 도착하면,

 

자네의 문제가 모두 해결될 걸세.

 

잘못된 번호에요, 잘못된 번호!

 

뭐라고?

 

잘못된 번호라구요.

 

타파스비 씨. 당신이 사용하는 장치가 고장났어요.

 

모든 전화가 잘못된 번호로 연결되고 있다구요.

 

그리고 저 위에 가짜 신이 앉아서 당신을 속이고 있는 거죠.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설명드릴께요.
우린 모두 신의 자녀들이죠?

 

그래. 그래서?

 

만약 당신의 자녀가 문제를 들고 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죠, 그렇죠?

 

아니면 "여기서 2000 km 떨어진 곳에
내가 집이 한 채 더 있단다.

 

그곳에서 나를 만나서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얘기해다오.

 

그러면 들어줄께." 라고 하겠어요?
얼마나 비논리적이에요.

 

전화가 제대로 된 신에게 연결됐다면,
분명히 "그녀를 잘 돌봐 줘라.

 

왜 그녀를 두고 날 찾아 헤매느냐?

 

니가 죽고 나면, 어차피 날 만나게 될 텐데.
지금은 그녀와 시간을 보내거라" 라고 하시겠죠.

 

그렇죠?

 

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 누군가 당신을 속이고 있다구요.
신께 다시 전화를 걸어 보세요.

 

이모가 나을 거라는 증서를 발급해 주실 수 있죠?

 

삼촌, 확인 증서를 먼저 받으세요.
이모를 증서 없이 홀로 두시면 안돼요.

 

이제 전화를 걸어 봐요. 모든 게 분명해질 거에요.

 

타파스비 씨께서 침묵의 명상을 하실 시간입니다.

 

이봐요, 타파스비 씨!
가짜 신이 당신에게 내 물건을 당신 것이라고 했어요.

 

그는 진짜 신이 아니라, 가짜라구요.

 

가짜!

 

지금까지 누구도 신을 보거나 그의 음성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신께서 무얼 원하시는지는,
매니저들을 통해 전달받을 수밖에 없었죠.

 

- PK 는 오늘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 뭔데요?

 

신꼐서 정말 자기 매니저들 말을 듣고 계실까요?

 

아니요.

 

문제들의 해결책은 신이 보내
주시는 걸까요, 아니면 가짜일까요?

 

잘못된 번호에서 전달받는 거에요.

 

그렇다면, PK.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죠?

 

전화선이 고쳐지기 전까지는,
서로 의논해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해요.

 

서로 서로 돕는 거죠.

 

PK 말이 맞습니다.

 

우리는 매니저들을 보이콧 (거부 운동) 해야 합니다.

 

그 대신 서로를 도와야 하죠. 마치...

 

PK는 이 신전이 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건 그가 결정할 문제라고 하면서요.

 

당신 주머니에 들은 게 뭐죠?

 

담배를 피우시는 겐가?

 

네.

 

술도 마시겠지. 안 그런가?

 

가끔씩요.

 

자네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지,
그게 죽음으로 이끄는 걸 알면서도 말이야.

 

정부는 이런 짓을 승인해주지.

 

공장에서는 이런 독극물을 만들어 내지.
누구나 가게에서 살 수 있고 말일세.

 

하지만 아무도 항의하지 않지.

 

우리가 이 성스러운 땅에 사원을
좀 짓겠다는데 왜 항의를 하는가?

 

질문을 하고 싶으면, PK 에게 하게나.

 

그 작자는 이슬람교인인가?

 

아니면 무슨 반 힌두교 종교의 일원인가?

 

PK 에게 이 질문을 반드시 해보게.
그의 종교에 대해서도.

 

오래 전에 마흐무드 가즈니 왕이 이 땅을 침략했지.
(술탄이라고 불린 최초의 왕.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교도.)

 

사원들을 부수기 위해서 말일세.
이제 또 다른 누군가가 이 땅에 왔구만.

 

타파스비 씨, 신 좀 불러 주시겠어요?

 

제 종교를 그 분이 알고 싶어하신다면서요?
먼저 그분께 그분의 이 자녀들이 어떤 종교인지 여쭤보려구요.

 

지금 장난하는 거야?

 

불러다 주세요, 여쭤보게.

 

신께 여쭤볼 필요가 뭐 있나?
이건 너무 쉬워서 나도 대답할 수 있는데.

 

그리스도교인, 시크교인, 자이나교인.
그리고 저 여자, 그녀는 자네와 같은 곳 출신이지.

 

이제 밝혀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전 시크교인이에요.

 

건강과 평안을, 전 이슬람교인입니다.

 

전 자이나교도입니다.

 

전 그리스도교도에요.

 

그리고 전, 자갓 자나니. 힌두교도입니다.

 

헷갈리죠?
제가 옷을 무작위로 바꿔 놨어요.

 

종교라는 건 패션과 연결되어 있죠.

 

이리 오세요. 자, 보세요.

 

턱수염과 콧수염이 있으면 시크교도라는 뜻이죠.

 

터번을 벗으면 힌두교도가 되구요.

 

콧수염을 없애면, 이슬람교도가 되네요.

 

이런 차이들은 잘못된 번호로 연결된
가짜 신이 만든 거에요.

 

만약 진짜 신이라면, 몸에 도장을 찍어 주셨겠죠.
당신 몸에 도장 자국 있나요?

 

나?

 

뭘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어요?
옷을 벗고 확인해 보시라구요.

 

왜 부끄러워해요?

 

자, 다들 타파스비 씨를 위해서...
옷을 벗고 몸에 도장 자국 있나 확인합시다.

 

왜들 부끄러워하죠?
좋아요, 내가 먼저 할께요.

 

잘 보시라구요.

 

종교 도장 자국이 보이시나요?

 

보여요?
잠시만요. 그럼...

 

이봐, 경비원!
이 사람 끌어내!

 

뭐하는 거에요?
제가 증명해 보이게 해주세요.

 

그건 신의 물건이 아니에요.

 

자구.

 

이제 그만 해라.

 

니가 40일 됐을 때 타파스비 씨가 니 이름을 지어 주셨지.

 

그 분이 이름을 줄 수 있다면,
이름을 망칠 수도 있으시다는 걸 기억해라.

 

아빠, 그 사람은 제게 가장 이상한 이름을 지어줬다구요.
자갓 자나니.

 

너! 얼마면 되겠나?

 

- 아빠.
- 너 타파스비 에게서 돈 뜯어내려는 거지?

 

아니에요.

 

넌 지옥에서 불탈 거야.
신을 두려워해야 할 게다.

 

고마워요, 아빠. 고맙습니다.

 

난 잘못 알고 있었어요.
이제야 모든 걸 알겠네요.

 

모든 게 두려움과 관련되어 있죠. 잘못된 번호의 신은
속임수만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용하고 있는 거에요.

 

당신이 알게 된 것들 있죠.
아빠한테 설명해 줄 수 있겠어요?

 

물론이죠. 가요, 자.

 

잠깐만! 난 이딴 장난질에 놀아날 시간이 없다.

 

아빠, 좋아요. 만약 논리에 맞지 않으면, 쇼를 폐지할께요.

 

아빠, 이 대학교에는 시험이 있어요.
모든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죠.

 

이제 두려움을 이용해서 비지니스를 할 거에요.
자, 따라오세요. 보여드릴께요.

 

이게 공장의 기계 역할을 할 거에요.

 

투자를 좀 하구요.

 

이제 착공식을 거행하죠.

 

자, 보세요.

 

15분 안에 투자금이 2배로 불어날 거에요.

 

저기 오네요.

 

이렇게 시작되는 거죠.

 

- 차 사세요, 따뜻한 차가 있어요.

 

차 노점상을 보세요.
저기에 들어간 돈이 더 크죠.

 

자전거, 컵, 설탕, 주전자, 가스 등등이요.

 

반면에 이쪽은... 돌 하나랑 빨강 물감이 다에요.

 

- 차... 차 사세요. 따뜻한 차...

 

저쪽에서는 손님들을 불러 세워야 되지만,

 

이쪽에서는 반대로 손님들을 쫓아내야 하죠.

 

움직여요, 다른 사람들도 좀 써야 될 거 아니에요.

 

저쪽은 손님들에게 절을 해야 되지만,

 

이쪽은 손님이 절을 한답니다.

 

봐요, 진짜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완전히 드러눕기까지 한다구요.

 

잘못된 번호의 신은 비즈니스를 하는 거에요.
두려움의 비즈니스요.

 

그는 알고 있어요.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신전에 오게 되어 있다는 걸.

 

당신도 아주 겁이 많으시네요.
이거 이제 그냥 벗어 버려됴 돼요.

 

신을 의심하지 말라구!

 

이건 믿음의 문제야!

 

만일 신께서 우리가 질문을 하는 걸 원치 않으셨다면
우리에게 상식이란 걸 주지 않으셨겠죠.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게 된
종교 비즈니스맨들은,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우리를 겁주고 억압하는 거죠.
하지만 우린 이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PK 가 일어설 때입니다.

 

친구 여러분, 누군가 잘못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 걸 보게 되면,
동영상에 담아 우리에게 보내 주세요. TV 로 방영해 드리겠습니다.

 

질문을 던지세요.
다른 이들을 일깨워 주세요.

 

아버지, 아버지!

 

질문이 있습니다. 허공에서 금을 만들어 내실 수 있는 분이,
왜 가난한 사람들은 돕지 않으시는 거죠?, 아버지?

 

아버지, 당신이 직접 금을 만들어 내실 수 있다면,
왜 우리에게 기부를 하라고 하시는 거죠?

 

잘못된 번호에요! 잘못된 번호!

 

- 자구 ! 같이 갈 곳이 있네.
- 잠시만요.

 

- 그냥 놔두고 가자고, 빨리.
- 이거만 하면 되는데...

 

전 세계에서 잘못된 번호 동영상을 보내 오고 있다네.

 

-네?
- 자네들 스타가 됐단 말이야.

 

소를 보살피면 일자리를 얻는다고 하더군요.
소가 내 이력서를 구직 사이트에 올려 줄까요?

 

잘못된 번호입니다.

 

또 있어.

 

제가 그리스도교도가 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하더군요.
신께서 원하셨으면 저를 그리스도교 가정에 태어나게 하셨겠죠.

 

왜 이제서야 종교를 바꾸게 하시겠어요.
잘못된 번호입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가고 싶어하죠.

 

파트와 (이슬람 법) 에 따르면,
여자들이 학교에 가면 죽여야 한답니다.

 

신께서 저 아이들의 미래에 불만이
있을 정도로 못된 분일 리가 없어요.

 

잘못된 번호입니다.

 

우리는 운명을 피할 수 없네.

 

신께서는 우리 세계에 대해 단 하나의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네.

 

우리는 모두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네.

 

사원 밖에서 당신의 추종자들이
경전을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여기 이 4줄의 문구를 낭송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더군요.

 

10 루피 짜리 책을 사서 4줄만 읽으면,
운명을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거죠.

 

PK, 당신 쇼가 히트를 쳤어요.
전 세계에서 메시지가 오고 있다구요.

 

자, 또 왔네요.

 

무슨 일이에요?

 

아빠가 보낸 메시지에요.
내가 수치스럽다는군요.

 

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빠를 위해 시를 써 드렸어요.

 

물론 얼굴은 엄마를 닮았죠.
모두들 그래요. 그건 사실이죠.

 

하지만 난 아빠의 딸이랍니다.

 

기념일에 그 시를 읽어 드렸어요.

 

그 자리에 있던 부모님들은 모두 박수를 치셨죠.

 

박수 소리 속에서, 아빠는 계속해서 휘파람을 부셨어요.

 

박수가 그친 후에도 휘파람 소리는 멈추질 않았죠.

 

날 몹시 자랑스러워하셨어요.

 

그런데 오늘은 내가 수치스럽다고 하시네요.

 

그 분은 환상에 빠져 있는 거에요.

 

올바른 생각을 갖게 되시는 날에는,
다시 한 번 쉬지 않고 휘파람을 부실 거에요.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에요.

 

그만해요, 자. 이리 와요.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 별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보여 줄께요.

 

- 어떻게 하는데요?
- 자, 따라해 봐요.

 

그냥 나를 따라해 봐요.
밧데리가 충전될 거에요.

 

- 뭔데요?
-그냥, 따라해요.

 

그래서 이게 정확히 뭐하는 건데요?

 

- 눈을 감아요.
- 그러면 어떻게 따라하라구요?

 

좋은 지적이에요. 그러면 뜨고 해요.

 

당신을 쳐다보고, 마음에 담아봐요.
난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따라가죠.

 

이건 정말 시간 낭비에요.
사랑은 시간 낭비라구요.

 

그러다 난 결심했죠. 이 생에 한 번쯤은.
시간 낭비를 해야겠다고. 사랑이라는 시간 낭비를요.

 

시간 낭비를 하고 싶어요.
시간 낭비를 하고 싶다구요.

 

거울을 보고 또 보고, 머리를 만지고 또 만지죠.

 

옷을 바꾸고 또 바꾸고, 향수를 뿌리고 또 뿌리죠.

 

이상한 감정이,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피어올라요.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이유도 없이 웃곤 해요.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날아올라 외치고 싶어져요.

 

기부함에 돈보다 질문이 더 많이 들어왔습니다.

 

사진, 책, 약품들도 더 이상 팔리질 않아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안 좋은 댓글들로 가득하구요.

 

5개가 전부라고?

 

그건 긍정적인 댓글들입니다.
나머지는 다 신성 모독이라서요.

 

이젠 뭔가 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계속 숨어 지낼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에게 연락하게.
이제 우리가 질문을 던질 차례야.

 

- 이봐, 자구.
- 네. 무슨 일이에요?

 

- 타파스비 가 우리 쇼에 나오고 싶어해.
- 뭐라구요?

 

- PK 와 이야기하고 싶다는구만.
- 그거 끝내주네요! PK가

 

바로 그거야. 끝내주는 쇼가 될 거라고.
PK 준비시키게.

 

놓치지 마세요. 6시에 또 다시 질문이 던져질 겁니다.

 

내 친구가 스타가 됐구만.
이봐들! 내 친구가 스타가 됐다고!

 

저 놈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벗고 다니던 녀석인데.

 

내가 스타로 만들어 줬다고.

 

저 바보는 TV 에 나오는데. 난 여기 이 더럽고 지저분한 술집에서
자네 같은 멍청이와 앉아 역겨운 술이나 마시고 있어야 하다니.

 

스타는 무슨. 개소리!

 

PK, 데루 싱 이라는 분이 전화했어요. 당신을 바꿔달래요.

 

형제여.

 

이 녀석, 니가 스타가 되다니.

 

형제여, 어디에 계신 거에요?

 

지금 만다바 에 와 있어.
하지만 내일 자네 줄 선물을 들고 찾아갈께.

 

자네 물건을 훔친 녀석을 데리고 있거든.

 

자네 물건을 40000 루피에 팔았다는구만.

 

- 누구한테 팔았는지 아냐고 물어봐봐.
- 누구한테 팔았는데요?

 

- 타파스비 씨한테 팔았다는군.

 

신께서 말씀하시길 이것은 시바 신의
북 가운데 부러진 조각이라 하셨네.

 

신께서는 이걸 가져다가
새로운 신전에 두라고 말씀하셨네...

 

안녕, 무슨 일이에요?

 

내 리모콘을 훔친 도둑이 잡혔대요.

 

네? 진짜요?

 

형제가 그러는데, 타파스비 씨한테 팔렸대요.

 

그러면 타파스비 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겠네요.

 

도둑을 데리고 타파스비 씨를 만나서, 리모콘을 돌려주지 않으면
텔레비전에 도둑을 내보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면 돼요.

 

타파스비 씨가 내 리모콘을 히말라야에서 찾은 게 아니었군요.

 

그 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데.

 

그 말은 잘못된 번호를 가짜 신이 아니라
타파스비 씨가 퍼뜨리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PK, 처음 잘못된 번호에 대해 이야기했을 떄가 기억나요?

 

신과 통화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타파스비 씨가 잘못된 번호를 걸고 있는 거에요.

 

난 당신의 생각이 정확하지 않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난 당신의 착각을 바로잡아 주지 않았죠.
타파스비 씨가 사기친다고 하면 추종자들에게 맞았을 테니까요.

 

사람들에겐 보다 창의적인 접근법이 필요했어요.

 

잠시만요. 잘못된 번호에요.

 

그리고 잘못된 번호에 대한 당신의 사례들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 이제 모두가 당신을 지지하죠.
- 잘못된 번호에요.

 

PK, 내 계획이 들어맞았다구요.
당신 리모콘을 거의 다 찾아왔어요.

 

당신도 이제 내일이면 떠나겠네요.

 

다신 볼 수 없겠죠.

 

당신이 그리울 거에요.

 

정말 정말 그리울 거에요.

 

남을까요?

 

장난치지 마요.

 

진지하다구요.

 

직업도 있잖아요.
주거 신청서는 내면 되고. 여기 정착할 수 있어요.

 

자기 시간을 나와 같이 낭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요.

 

결혼도 하구요.

 

누가 당신이랑 결혼하겠어요?

 

왜요?

 

부인이 남들에게 당신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겠어요?

 

"저희 남편이에요. PK (취했다는 뜻) 랍니다."

 

그건 내 이름이 아니에요.
다들 장난친 거라니까요.

 

- PK.
- 이름을 바꿀 거에요.

 

당신이 이름을 정해주면 어떄요.
뭐든 맘에 드는 걸로.

 

있죠, 이름이랑 성격은 잘 맞아야 하거든요.

 

맞아요. 그래서, 내 성격은 어떤가요?

 

읊어드리죠.

 

- 이름과 성격이 다르면 어떻게 되나?
- 시를 들을 기분이 아니에요.

 

- 이름과 성격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 어떻게 이야기하지.

 

이름이 다르면 성격도 다르다네. 소방수는 차갑고
조용한 사람도 한번쯤은 말했겠지.

 

꼬리는 없지만 이름은 하누만 신이라네.
아르준 라이 하우스에서 절하지만 화살은 찾을 수 없지.

 

(명함 : 사랑해요, 자구.)

 

풀 찬드는 엄청 뚱뚱해서,
그가 앉은 비행기는 날 수 없다네.

 

잘했어요.

 

명함을 가져왔어요.
제게 어울리는 이름을 골라 봐요.

 

그 중에서 가장 나은 걸로요.

 

탄두 람 치티.

 

버리고.

 

투타리 싱.

 

사르파라즈.

 

사르파라즈...
- 뭐에요?

 

더 찾아봐요. 더 좋은 이름으로.

 

자구, 무슨 일이에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명함 : 사랑해요, 자구.)

 

어이 형제.

 

- 한 테러리스트 그룹이 이번 공격의 배후로 밝혀졌습니다.

 

-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본보기에 불과하다. 아무도 우리의 종교를 건드릴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신념을 숨이 다하기까지 지켜 나갈 것이다."

 

어디 가요?

 

쇼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놔 두세요.

 

이제는 중요해요.

 

- "최후의 질문" 쇼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PK와...
-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시오.

 

이리 주게나.

 

이게 무엇일까요?

 

이건, 신께서 자신의 것이라 말씀하신 물건입니다.

 

하지만 저 사람은 이게 자기 거라고 하고 있죠.

 

신꼐서 신전을 지으라 하셨는데,
저 사람이 훼방을 놓았습니다.

 

자, 누굴 우리가 따라야 합니까?
신? 아니면 저 사람?

 

저 사람은 노란 헬멧을 쓰고 이걸 뿌리곤 했습니다.

 

보세요. 잘 봐요.

 

처음에는 신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니,
나중엔 신을 사기꾼이라고 불렀습니다.

 

내일이면 신이 죽었다고 할 지도 모르지요.

 

젊은이, 도대체 뭘 바라는 건가?

 

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자네 보통 사람들의 고통을 짐작이라도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먹을 게 없어 굶는다네.

 

살 집이 없는 사람도 있고.

 

이이기할 친구가 없는 경우도 있다네.
매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는지.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아서 말일세.

 

왜? 희망이 없거든.

 

만일 신을 섬기는 일이,

 

종교 관습을 따르고 기도하는 것이 그들에게 희망을 준다면,

 

그렇다면 자네가 누구라고 그들의 그런 희망을 앗아간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정말 자네가 사람들을 신에게서 떼어놓아야겠다면,
우리에게 그 대신 무얼 줄 것인지 말해 보지 않겠나?

 

"잘못된 번호, 잘못된 번호" 하고 몰아세우는 건 이제 지겹다네.

 

그 대신 도대체 올바른 번호가 몇 번인지 말해보시게나.

 

당신 말이 맞아요.

 

한때 난 먹을 음식마저 없었고,

 

살 집도 없었어요.

 

참 많이도 울었죠.

 

친구마저도 없었으니까요.

 

내게 있는 거라곤 단 하나뿐이었어요.

 

신.

 

매일 매일, 신께서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하면
내일은 좀 더 나을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도 동의해요...

 

신을 믿는 게 희망을 준다는 말에.

 

고통에 맞설 수 있게도 해주고요.

 

하지만 저에게는 질문이 남아 있어요.

 

어느 신을 믿어야 하죠?

 

신은 한 분뿐이라고 하잖아요.

 

내 생각엔 아닌 것 같아요.

 

두 종류의 신이 있는 것 같다구요.

 

당신들을 만드신 신과

 

당신들이 만든 신이요.

 

난 당신들을 만드신 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들이 만든 신은...

 

당신들과 똑같아요.

 

쩨쩨하고, 거짓말장이에, 타락해서는, 거짓 약속이나 하곤 하죠.

 

부자들은 바로 만나주시지만,
가난뱅이들은 줄을 서서 만나뵈어야 해요.

 

감사를 드리면 기분 좋아하시지만,

 

작은 일에도 사람들이 겁먹게 만드시죠.

 

내가 생각하는 옳은 전화번호는 간단해요.

 

모두를 만드신 신을 믿으세요.

 

당신들이 만든 가짜 신은 내쫓아 버리시구요.

 

그리고 우리는 가만 보고만 있으라고?

 

젊은이, 우리는 우리 신을 보호하는 법을 안다네.

 

신을 보호한다구요?

 

당신들이?

 

이 별은 아주 작아요.

 

수백만개의 훨씬 거대한 별들이 우주 가운데 존재한다구요.

 

그런데 당신이 이 작은 별의, 작은 도시의, 작은 방에 앉아서,
신을 보호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건가요?

 

이 모든 생명을 만드신 분을?

 

그 분은 우리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아요.

 

스스로도 잘 보호하실 수 있다구요.

 

오늘 어떤 사람들이 자기들 신을
보호한다고 하는 바람에 내 친구가 죽었어요.

 

그의 신발만이 남았죠.

 

신을 보호하는 짓은 그만두세요.
아니면 이 별에는 인간은 다 사라지고, 신발만이 남을 거라구요.

 

이슬람교도 한 명이 폭탄을 터뜨리고

 

힌두교 사제 한 명이 자네 말을 듣고 있구만.

 

아주 잘하셨네그려.

 

당신은 힌두교도고 나는 이슬람교도라고
증명해주는 도장이 어디 있죠?

 

그런 차이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에요.

 

그리고 바로 그게 이 별에서 가장 위험한, 잘못된 번호라구요

 

그것 떄문에 사람들이 죽어나가요.

 

자구 의 머릿 속에 넣어서 그녀가
살파라즈 와 떨어지게 만든 그 번호 말이에요.

 

무슨 잘못된 번호?

 

살파라즈 가 부정직하다고 한 것 말이에요.

 

당신이 이슬람교도들은 부정직하다고 했잖아요.

 

그래, 그 자가 결국 속였잖아. 뭐가 거짓말이라는 건가?

 

- 저기요.
- 좀만 기다리게나.

 

잠시만 기다리게.

 

그래, 자네는 내가 한 예언이 틀렸다는 겐가?

 

어, 물론이죠.

 

그럼 증명해 보게.

 

내 예언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라고.
자네가 증명하지 못한다면...

 

내 발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빌어야 할 걸세.

 

제가 증명해 낸다면요?

 

PK, 하지 마요.

 

그러면 이건 자네 것이 될 걸세.

 

도전을 받아들이죠.

 

여기요, 자갓 자나니 씨를 좀 카메라로 잡아 주시겠습니까?

 

우리를 도와서 오직 사실만을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벨기에에서 파키스탄 남자와 사랑에 빠졌죠.

 

맞습니까, 아닙니까?

 

내 사생활을 왜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하는 거죠?

 

금요일 오후 3시 21분에 내가 예언하길...

 

그가 당신을 속일 것이라고 했었죠.

 

그 다음 날,

 

당신은 결혼식장에서 기다렸지만, 이 남자는 오지 않았죠.

 

맞습니까, 틀립니까?

 

그래요, 그 사람 안 왔어요.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시겠어요?

 

자... 자네가 내 발 앞으로 오겠나,
아니면 내가 내 발을 그리로 옮겨 드릴까?

 

사르파라즈 는 속이지 않았어요.

 

PK. 그만 해요, 제발.

 

아니요. 모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있는 그대로 말해 줘요.

 

PK, 제발.

 

부디 단 한 번만, 날 위해서요.

 

내가 기다리고 있는데, 편지가 왔어요.

 

사르파라즈 본인이 직접 가져왔나요?

 

아니요.

 

아이를 시켜서 보냈어요.

 

이름이 쓰여 있었나요?

 

아니요.

 

그러면 그게 어떻게 사르파라즈 의 편지인 줄 알았죠?

 

다른 여자가 받아야 되는 편지였을 수도 있잖아요.

 

그곳에 다른 여자는 없었나요?

 

고양이를 데리고 온 여자가 있었죠.

 

그리고 그녀는 당신에게 고양이를 맡겼죠.

 

당신에게 편지를 전해준 아이,
그 아이가 당신을 원래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당신은 그 아이를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그러면 그 아이가 당신에게
편지를 전해줘야 된다는 걸 어떻게 알수 있었죠?

 

그 아이가 편지를 건네줬죠. 당신은 읽어봤고...

 

그 후에라도 사르파라즈 에게 연락한 적이 있나요?

 

연락해 봤어요?

 

없었죠. 왜냐하면 타파스비 씨가
잘못된 번호를 당신 머릿속에 심어줬으니까.

 

이슬람교도들은 부정직하다고 말이죠.

 

사르파라즈 는 당신을 속이지 않았어요, 자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개, 고양이... 계속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우리는 가만 있으라고?

 

잠시만요.

 

진실이 이제 곧 밝혀질 겁니다.
살파라즈 를 연결해주게.

 

이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른 번호는? 친구, 학교, 뭐라도 없어?
제발, 자구...

 

벨기에 대학교요.

 

-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사르파라즈 유수프 라는 졸업생을 찾고 있는데요.

 

- 오, 그 사람 지난 해에 파키스탄으로 떠났어요.
- 남기고 간 번호 없나요?

 

- 미안해요, 개인 정보는 알려 드릴 수가 없어요.
- 부인,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구요.

 

- 이메일로 요청서를 보내시면
학생부로 넘겨 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파키스탄 전화번호는? 집 전화번호라도?

 

- 몰라요.
- 생각해 봐, 자구, 생각.

 

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요.

 

-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어요.
- 알겠습니다.

 

미투! 파키스탄 대사관에 전화해.
그리고 음성은 스피커 폰으로 돌려 주고.

 

안녕하세요, 파키스탄 대사관입니다.

 

안녕하세요. 음, 라호어 (파키스탄 도시) 에서 온
사르파라즈 유수프가 그쪽에서 일한 적이 있나요?

 

당신 혹시 이름이 자구 인가요?

 

여보세요. 이름이 자구 맞으신가요?

 

맞아요. 하지만 어떻게 아셨죠?

 

여러분! 인도에서 그녀가 전화를 걸어 왔어요.
자구 가 인도에서 전화해왔다구요. 다들 모여 봐요.

 

아가씨, 사르파라즈 유수프는
매일 아침 9시마다 이곳에 전화한답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한 가지만을 묻죠.

 

인도에서 자구 라는 사람이 오늘 전화한 적이 있나요?

 

우리가 없다고 말하면 그는 끊는답니다.
다들 모두 미쳐버리는 줄 알았죠.

 

기다리세요, 그 사람 연결해 드릴께요.

 

여보세요.

 

- 사르파라즈 유수프 씨?
- 네.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통화하시는 건가요?

 

라호어 인데요, 왜죠?

 

그곳이 어딘가요?

 

저희 집이에요. 왜 그러시죠?

 

근처에 의자나 벤치 같은 게 있나요?

 

있다면 부디 거기 앉아서 들으세요.
왜냐하면 충격으로 쓰러지실 수도 있거든요.

 

저 죄송한데, 무슨 소리신지 잘 모르겠네요.

 

델리에서 당신에게 걸려온 전화가 있어요.

 

자, 말씀하세요.

 

- 여보세요.
- 살파라즈!

 

자구.

 

자구 아무 일 없지?

 

- 결혼식장에 왔었어?
- 그래, 갔었어.

 

하지만 당신이 떠난 뒤였지.

 

왜 전화를 한 번도 안 한거야?

 

어떻게 그러겠어?
다신 날 찾지 말라고 당신이 써 놓은 편지를 봤는걸.

 

당신이 집안에서 큰 압력을 받고 있는 건 알고 있었지.

 

하지만 왜 항상 언젠가는 당신이
연락을 해 올 거라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어.

 

정말이지 너무 늦게 걸었다고.

 

내가 뭘 할 수 있었겠어?
난 잘못된 번호를 갖고 있었는걸.

 

이제서야 막 친구 덕분에 올바른 번호를 찾았지.

 

고맙네, 젊은이.

 

이거 좀 잠깐 들고 있어요.

 

- PK, 밧데리를 가져왔어요?
- 네, 고향 별에는 이런 게 없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밧데리로 뭘 하려고요?

 

카세트에 녹음된 목소리들을 들을 거에요.

 

무슨 목소리요?

 

지구의 새들, 음악들과 교통 소음들이요.

 

교통 소음을 듣는다고요?

 

이 별이 그리울 때마다 그럴 거에요.

 

기다려요! 못 내린 짐이 하나 더 있다구요!

 

PK, 그냥 가게 둬요.

 

어떻게 가게 둬요? 밧데리가 아직 더 있단 말이에요.

 

이봐요, 안 들려요?

 

당신 별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귀가 이상한가요?

 

다들 벗고 다니구요?

 

왜 그렇게 쳐다봐요?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

 

내가 처음 시를 쓴 게 10살 때였다는 거 알아요?

 

아빠를 위해 썼었죠.

 

물론 다들 말했듯이 얼굴은 어머니를 닮았죠.
모두들 그렇게 말했는데, 사실 맞는 말이었죠.

 

시란, 말은 적고, 뜻은 많은 거에요.

 

그나저나 당신 정말 귀엽네요.

 

친구를 위해 한 잔 더!

 

[자구 의 노래]

 

새 소리, 음악 소리, 교통 소음 소리.
그 무엇도 들어 있지 않았죠.

 

모든 테이프에 내 목소리만 담겨 있었어요.

 

찾아 왔어요.

 

그 놈 떄문에 꽤나 뛰었네요.

 

그 안에 뭘 녹음한 거죠, PK?

 

말했잖아요. 새, 음악, 교통 소음 소리라고.

 

이 별이 보일 때마다, 테이프를 들을 거에요.

 

힘차게 손을 흔들어 보일께요.

 

당신도 손을 흔들어 줘요.

 

시간이 난다면.

 

그거 내 목소리죠, 네?

 

당신 목소리...

 

맞아요!

 

당신 시 중 한 편이 여기 들어 있어요.

 

한 편만이요?

 

물론이죠, 내가 왜 내 시간을 당신에게 모두 허비하겠어요?
어쨌거나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

 

그는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어쩌면 눈물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에게는 이곳에서 가르친 것도, 배운 것도 있었다.

 

거짓말하는 법을 배워 간 대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그는 날 진정 사랑했기에 보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옷이 없는 채로 도착했다.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또한 아기처럼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렇게 떠나 버렸다.

 

40 억 킬로미터 너머로.

 

그는 내게 소중한 두 가지 선물을 남기고 갔다.

 

사르파라즈 와

 

아빠.

 

내가 살아있는 한, 그의 별을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손을 흔들겠지.

 

그도 똑같이 하리라 믿는다.

 

그가 그립다.

 

형제 여러분!
1시간 내면 우리는 지구에 상륙할 것입니다.

 

내가 가르쳐준 것들을 잊지 마세요.

 

4개만 기억하면 됩니다.

 

1. 알몸으로 걸어 다녀서는 안 된다.

 

키스하고 벗고 하는 일들은
안 보이는 곳, 벽이 4개 붙은 곳에서 해야 됩니다.

 

싸움, 전쟁, 욕, 등등은 공공 장소에서 해도 괜찮습니다.

 

2. 이곳에서 가장 혼란을 겪기 쉬운 부분은 언어입니다.

 

시장에서 "난 치킨이 좋겠어, 난 생선이 좋겠는데" 라고 하는 건,

 

그 동물들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들을 오늘 점심으로 먹을 거라는 뜻이죠.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에
왜 차이가 있는지는 앞으로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3. 도착하자마자 춤추는 자동차에서 옷들을 훔칠 것입니다.

 

그 후엔 리모콘을 속옷에 넣어두세요.

 

아주 아주 깊이 말이죠.
누구도 리모콘을 도둑맞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4. 가장 중요한 거죠. 신을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바로 그냥 유턴해서
최고 속력으로 달리셔야 합니다.

 

자, 형제. 겁먹지 마요. 갑시다.

 

뭘 보고 있어요, 엉?

 

질문이 있는데요.

 

뭐죠?

 

지난 번에 왔을 때 얼마나 많이 맞으셨죠?

 

이건 어디다 쓰는 거죠?

 

자기 방어요.

 

아차, 안전!

 

- 갑시다.
- 네, 가죠.

 

어이, 그쪽이 아니에요.
이쪽으로...

 

감독, 편집 : 라지꾸마르 히라니 (???????? ??????)

 

아미르 칸 (P.K. 역)
아누쉬까 샤르마 (자갓 '자구" 자나니 역)
서샨뜨 싱 라즈뿟 (사르파라즈 역)
보만 이라니 (쩌리 바지와 역)